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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코스닥 역발상 투자기회…VR·AI株 주목하라

2017/02/17 04:03:22매일경제
스몰캡 고수 3인방
한국 증시에서 스몰캡(중소형주)의 입지가 나날이 축소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코스닥 사랑은 여전하다. 코스닥 시장을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투자자 비중이 90%를 넘기 때문에 스몰캡이 살아야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수 있는 셈이다. 그동안 수익률을 좇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대형주를 집중 분석할 동안에도 스몰캡 연구를 지속하며 개인투자자 곁을 지킨 이들이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스몰캡 팀장이란 직함을 달고 코스닥에 희망을 걸고 있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코스닥에서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거둘 종목들을 여지없이 발굴해낸다. 여의도 스몰캡 고수로 불리는 이들은 이정기 하나금융투자·김갑호 교보증권·김남국 유안타증권 스몰캡 팀장이다. 매일경제신문이 이들 3인방을 차례차례 만나 올해 코스닥 전망을 물었더니 공통적으로 "코스닥 지수 500 중반대에 강력한 지지선이 있어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될 하반기부터는 반등할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작년 코스닥 지수는 682.35에서 631.44로 7.5% 하락한 데 이어 이달 들어 610선까지 내려앉았다.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지만 이럴 때 코스닥에서 그동안 역발상 투자가 통해왔다는 게 이들의 지론이다.

이정기 팀장은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중소형 업체들의 수혜가 끝나면서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으로 당분간 600~650선 박스권이 예상된다"면서도 "대선이 조기에 진행된다면 새 정부의 시장친화적 정책에 따라 중소형주가 가장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주 강세와 시장 유동성 부족으로 기관의 코스닥 주식 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대선이 종료되는 하반기 반등 시점을 노려 미리 코스닥 우량주들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남국 팀장은 기관 매도로 코스닥 지수가 떨어질수록 코스닥 종목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의 현재 밸류에이션 상황이 과거 3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4배보다 낮아 600선을 깨더라도 강한 하방 경직성이 확보된 상태"라며 "올해 코스닥 관심 분야는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 관련 기업, 안정적 실적 시현 및 성장성 보유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소외된 낙폭 과대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갑호 팀장도 올 3월까지는 코스닥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하반기에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기관의 매도 강도가 약해지고 각종 정치 테마주로 인한 혼선이 줄어든다면 주가 반등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코스닥이 최소 560선에서 최대 7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상승 반등에 따른 수혜주는 저마다 달랐다. 그만큼 저평가 코스닥 종목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남국 팀장은 위성통신 안테나 제조업체 인텔리안테크와 의류업체 엠케이트렌드(종목홈), 의료기기 전문업체 휴비츠를 꼽았다. 그는 "데이터 위성통신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인텔리안테크의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35%인 소형위성지구국(VSAT)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하는 탄탄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또 엠케이트렌드에 대해선 "국내 사업에서 부진한 의류 브랜드를 대거 구조조정해 비용을 줄여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엠케이트렌드의 작년 영업이익은 2015년에 비해 90%나 늘어났다.

김남국 팀장은 휴비츠를 꼽으며 "올해 분기별로 각종 의료기기 신제품 출시 계획이 있고 올 3월 상하이공장 가동에 따라 중국 사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정기 팀장은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대명코퍼레이션, 광학부품 생산업체 옵트론텍, 스마트카드 전문기업 아이씨케이(종목홈)를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 팀장은 "대명의 경우 계열사 구조조정이 완료되면서 2015년 적자에서 작년 흑자로 돌아섰다"며 "옵트론텍은 갤럭시 S8 출시 수혜로 삼성전자와 함께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주가가 횡보한 아이씨케이에 대해 올해 상승 탄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이씨케이는 스마트카드 보디를 주로 만드는 업체로 국내 신용카드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 유럽 중국으로 수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이유로 이 팀장의 추천을 받았다. 그는 "미국용 스마트카드를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고 유럽 내 스마트멀티카드 상용화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갑호 팀장은 올해 코스닥 유망 종목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문기업 인터플렉스와 이녹스(종목홈)를 추천했고, 독일 BMW 수입 딜러사 도이치모터스를 선정했다. 인터플렉스를 추천한 이유는 이 회사가 애플과 협력관계였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애플 공급 물량 배정에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영업비용까지 대폭 개선을 보여 실적은 전례 없는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녹스는 인적분할 이후를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녹스와 이녹스첨단소재로 분할 상장 후 지주회사가 되는 이녹스의 기업가치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김갑호 팀장은 "OLED 호황에 힘입어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인기 차종인 'BMW'를 수입하는 도이치모터스에 대해선 "연초부터 새 모델이 출시되는 등 주가 호재가 많다"며 "도이치파이낸셜이 300억원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안정적인 대규모 할부금융이 가능해진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문일호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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