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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잠시 삐걱대겠지만…` 흔들림없는 삼성電 실적 믿음

2017/02/17 11:13:31이데일리
- 이재용 구속 소식에 삼성그룹株 '동반 약세'
- "경영공백 불구 실적 견조할 것..악재 주가에 선반영"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종목홈)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총수 부재속에 삼성전자의 경영공백이 불가피하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17일 오전 10시56분 현재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68%(3만2000원) 하락한 18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새벽 법원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재청구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에 주가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초 주주환원정책과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실적 호조세까지 더해지면서 ‘트리플 호재’로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암초에 걸린 셈이다. 삼성그룹주(株)들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종목홈)(028260) 삼성에스디에스(종목홈)(018260) 삼성바이오로직스(종목홈)(207940) 삼성증권(종목홈)(016360) 등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총수 부재에도 삼성전자의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거라는 전망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 부회장 구속이 분명한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를 크게 흔들만한 요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이슈보다는 실적에 좌우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대량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사업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사건에 반응한다기보다는 궁극적으로는 기업이익이라는 펀더멘털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 구속이 삼성전자 실적을 악화시킬 요인은 아니다”며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업황 호조 속에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2분기 스마트폰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이 나타나면서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90만원선까지 올라온 것은 이 부회장 개인의 힘이 아닌 반도체업황 회복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업황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살아 있지만 이번 사태로 향후 설비투자와 주요 사업, 지배구조 개편 등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전자는 물론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특검팀 수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점에서 당분간 삼성그룹주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검팀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 등의 수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특검팀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뒤 신규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SDI가 매각해야 했던 삼성물산 주식수를 공정위가 2015년말 500만주 줄여준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 등을 찾아냈다. 또한 한국거래소가 같은해 11월 유가증권 상장 규정을 개정하면서 적자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수 있도록 특혜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국정농단 사태가 수면 위로 드러났을때부터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등이 약화돼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재훈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늦어질 것이란 추측이 나오지만 이 부분 역시 시장에선 선반영됐다”며 “삼성그룹주들도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이슈가 있으나 향후 전망의 방향을 바꿀만한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주사 전환은 국정농단 사태에 대기업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부터 늦어질 것이란 우려에 삼성물산, 삼성SDS 등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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