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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불출마 재고 안 해"..하버드 측 구애에 단기교수 생활

2017/02/17 22:14:39파이낸셜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대선 불출마 선언 번복 여부와 관련 "제 입장을 이미 발표했기에 거기에 대해선 재고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하버드대에서 제안했던 종신교수직에 대해선 반 전 총장이 이를 거부, 단기 연구직으로 다녀올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케냐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역시 정치는 국민의 신임을 받는 이런 사람들이 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저는 분명 다른 일에서 기여할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제가 (불출마) 결정을 한 것이니까 그대로 국민들께서 좀 양해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보수진영의 불안감이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면에서 자꾸 심화되는 것이 걱정스럽다"며 "이제 정치인들이 어떤 당이나 진영보다 국가와 민족,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그들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대통령은 전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미력이나마 한국 정치 문화를 바꾸는데 기여를 해보겠다고 생각했었다"며 "정치지도자들을 만나 보니 분열이 너무 심했는데 이런 분열을 좀 허심탄회하게 앉아서 협의를 해야하지만 그럴만한 분위기가 아닌것 같았다. 제 능력이 상당히 참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하버드대 교수직 수락과 관련, "종신교수직이 아닌 아주 단기간으로 가서 특강이나 교수들과의 대화 등을 한다"며 "연구 목적으로 하버드에서 잠시 연구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 은퇴를 앞두고 하버드대 측에서 그런 요청이 있었다"며 "1월 중에 여러 국내 정치적 문제 때문에 보류하고 있었는데 하버드대 측에서 최근에 교수직 요청이 와서 현재 협의중에 있고 조만간 하버드대 측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초 하바드대 측에선 반 전 총장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측에게 반 전 총장에게 종신교수직을 제안했지만 반 전 총장이 이를 승낙하지 않자 원하는 기간 동안 교수직을 맡아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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