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뉴욕증시] 다우, 사흘 만에 반등…M7 약세 속 나스닥은 하락
[파이낸셜뉴스]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세, 생각보다 약하네"… 안전자산 美국채 가격 내리막
10년물 금리 석달만에 최고트럼프 정책 타격 크지 않고재정적자에 국채 더 찍어낼듯주식 등 위험자산에 돈 몰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미국 국채 가격이 약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예상보다 적어 주식 같은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렸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국채 시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고, 최근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로 국채 공급이 늘어난다는 예측이 힘을 얻으면서 내리막을 걷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시장에서 거래된 10년물 미국 국채와 2년물 국채 유통금리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037%, 0.042%씩 오른 4.536%, 4.05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채권의 가격은 만기 가치를 유통 금리로 깎아 매기는 만큼, 유통 금리가 높을수록 가격은 내려간다. 국채 가격이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간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안전 자산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13일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2.4%)를 밑도는 2.3%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지난 7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무차별 관세 전쟁을 염두에 두고 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했다. 그러나 13일 공개된 물가 지표는 관세 전쟁 여파가 예상보다 미미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CNBC는 트럼프 정부가 지난달 '상호관세' 발효 직후 대부분의 지역에 90일 동안 관세를 유예했다며, 이외에도 영국 및 중국과 무역 합의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독일 도이체방크는 투자자 보고서에서 "우리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지표가 상호관세 여파를 종합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여파가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려면 6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주요 증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걷히면서 급등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일 거래에서 올해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장으로 돌아섰다. 금 가격은 증시가 뛰면서 미국 국채와 함께 가라앉았다. 14일 미국 시장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31.1g당 3174.62달러까지 내려가면서 지난 4월 11일 이후 약 5주일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국채 가격이 내려간 또 다른 이유는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국채는 고정된 만기 금액 때문에 시중 금리가 높을수록 투자 가치가 떨어진다. 미국 금융사 골드만삭스는 12일 보고서에서 연준이 당장 경기 부양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금리 인하를 미룰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연준이 오는 7월부터 금리를 내린다고 예측했으나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12월부터 격월로 금리를 내린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막대한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트럼프 정부가 감세를 포함한 새 예산안을 실행하려면 국채를 더 찍어내 빚을 늘릴 수밖에 없다. 국채 시세는 신규 공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하방 압력을 피할 수 없다. 미국 공화당은 14일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신규 예산안 초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에는 수 조 달러에 달하는 감세와 복지 지출 삭감이 담겨있다. 하원에서 과반을 점한 공화당은 이달 26일 이전에 하원 본회의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투자사 브랜디와인 글로벌 투자운용의 잭 맥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가 종전에는 무역전쟁이었으나 이제 재정 조정 법안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