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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株는 빠져나가고…새내기株 공모가 하회

2019/07/22 11:46:3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금보령 기자]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 대부분의 주가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장 부진과 높게 책정된 공모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코스닥 대표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이른바 '코스닥 엑소더스(탈출)'는 더욱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닥에 상장한 업체는 에이에프더블류(종목홈), 펌텍코리아(종목홈), 아이스크림에듀(종목홈), 세틀뱅크(종목홈), 플리토(종목홈), 에이스토리(종목홈) 등 6개 업체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대부분 부진하다. 6개 기업들 중 5개 기업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으며 공모가 대비 수익률도 평균 -14.65%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상장한 2차 전지 부품업체 에이에프더블류는 지난 19일 1만8000원에 장을 마감, 공모가 2만2500원 대비 20% 하락했다.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펌텍코리아는 공모가 19만원 대비 25.36% 밀린 14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밖에 교육플랫폼업체 아이스크림에듀도 공모가(1만5900원)보다 36.79% 떨어졌으며 핀테크 업체 세틀뱅크(5만5000원) 역시 13.18% 밀렸다. 드라마 제작사인 에이스토리도 공모가(1만4300원) 대비 20.27% 하락했다.


유일하게 인공지능(AI) 기반 언어 빅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만이 지난 19일 3만32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공모가 2만6000원을 웃돌았다.


신규 상장사들의 성적 저조는 코스닥시장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스닥은 미ㆍ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한일 갈등과 미ㆍ중 무역분쟁 등 심리적으로 밀리면서 부진하다 보니 여기에 대한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여기에 상장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시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돼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상장한 기업 중 플리토와 세틀뱅크는 희망공모가 상단을 상회했으며 에이스토리와 에이에프더블류도 희망가의 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주관사 업무를 따내기 위해 기업들의 공모가를 높게 책정해 영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이 영향을 끼쳤다"며 "과거에 상장하는 기업들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상황이 악화되면서 '코스닥 엑소더스' 움직임도 뚜렷하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간 기업은 카카오(종목홈), 셀트리온 등 총 12개다. 이들 대부분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기업들이다.


올해만 해도 벌써 더블유게임즈와 포스코케미칼이 각각 3월12일과 5월29일에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마쳤다. 제이콘텐트리(종목홈)는 지난 16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종목홈)의 경우 주주들이 나서서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출범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운동연대'는 코스닥시장이 투기판으로 성격이 변질됐다며 시장에 대한 불신을 내비쳤다. 그동안 단기 차익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단타매매가 잦았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와 같은 안정적 투자기반이 약하다는 점도 코스닥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약 147조원어치를 사고 팔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매매한 금액은 각각 약 16조원, 약 8조원에 불과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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