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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트럼프의 압박…"파월은 퍼팅 못하는 골퍼"

2019/08/22 04:47:10이데일리
- 23일 잭슨홀미팅 연설 앞두고…대폭 금리인하·QE 촉구
- 경기침체론에 선 그어…"미국 경제, 매우 매우 강하다"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오른쪽) 의장을 “퍼팅을 못하는 골퍼”로 비유하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오는 23일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이른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통화완화 정책으로의 대전환을 완전히 선언토록 하는 일종의 압박성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은) 중국을 비롯한 다른 무역협상들을 잘 처리하고 있다. 유일한 문제는 제롬 파월과 연준”이라며 이처럼 적었다. 그러면서 “그(파월 의장)가 제대로 된 일, 즉 큰 폭의 (금리) 인하를 한다면 미국은 큰 성장을 할 것이지만 그에게 기대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그는 잘못 결정했고 우리 기대를 저버렸을 뿐”이라고 거듭 힐난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훨씬 이자율이 낮은 많은 국가와 경쟁하고 있고, 그 국가들보다 더 낮아야 한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가치의) 달러화.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강조한 뒤 “정신 차려라, 중앙은행”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도 트위터에 “일부 양적완화와 함께 기준금리가 꽤 단기간에 최소한 1%포인트 인하돼야 한다”며 연준을 향해 대폭적인 금리인하는 물론,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이른바 ‘양적완화’(QE) 시행까지 촉구했었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향한 압박 강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는 건 오는 23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31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10년 반 만의 금리 인하를 ‘중기 사이클 조정’이라며 추세적 인하가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는데, 이번엔 ‘완화 사이클’로의 전환을 시사해야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이다. 실제 잭슨홀미팅은 그간 역대 연준 의장들이 통화정책의 힌트를 줘왔던 자리로 유명하다. 2010년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를 암시한 장소도 바로 이 곳 잭슨홀 미팅이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기침체론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숫자와 사실은 전혀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지만,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은 미국의 경기침체를 만들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대(對) 연준 공세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것이란 일부의 시각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침체론이 민주당과 반(反) 트럼프 매체, 연준의 합작품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많은 사람을 해치려고 하고 있지만, 그것은 그들에겐 중요하지 않다”며 “미안하게도, 우리 경제는 매우 매우 강하다”고 재차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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