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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OTT 웨이브, 韓콘텐츠 적극 투자..해외서도 경쟁력 충분"

2019/08/22 06:01:11아시아경제
내달 출범 통합 OTT 웨이브 이태현 콘텐츠연합플랫폼 대표
"넷플릭스 등 글로벌사업자 못지않게 국내 콘텐츠 공격투자"
요금제·UI 등 개편..향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나서기로
아시아권서 통하는 한국 콘텐츠 수급 강점 활용해 해외 진출




이태현 콘텐츠연합플랫폼 대표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BCWW 기조강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다음 달 출범을 앞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국내 콘텐츠 시장에 적극 투자하는 한편 콘텐츠가 해외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교두보가 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디어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콘텐츠 확보가 중요한 만큼, 넷플릭스 등 글로벌 사업자에 버금가는 투자와 한층 개선된 제작방식을 도입해 국내 콘텐츠업계와 함께 커나겠다는 구상이다.


이태현 콘텐츠연합플랫폼 대표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방송영상마켓(BCWW) 2019 기조강연에 앞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운영방향을 공개했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KBS와 MBC, SBS 등 국내 지상파 3사의 공동 OTT '푹(POOQ)'을 운영중인 합작사로 1위 통신사업자 SK텔레콤의 OTT '옥수수'와 합해 다음 달부터 '웨이브'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일부 조건을 달아 결합을 승인했다.


우선 눈에 띄는 건 콘텐츠 투자다. 넷플릭스가 자사 플랫폼에서만 배타적으로 서비스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제작비를 투자하는데 비슷한 행보다. 다음 달 말께 방영을 앞둔 KBS 미니시리즈에 제작비 전체를 투자하는 방안을 현재 논의중인 한편 내년에도 상ㆍ하반기 MBC, SBS에서 방영을 준비중인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에 전액 투자하는 쪽으로 관계자들간 협의중이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


그는 "중요한 건 콘텐츠 투자자금, 제작비로 투자받은 2000억원가량은 대부분 콘텐츠 제작에 쓸 예정"이라며 "가령 100원짜리 드라마에 넷플릭스나 아마존이 50원을 쓴다면 우리도 그 정도, 또는 51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절대적인 투자규모는 물론 플랫폼사업자와 콘텐츠 제작사간 수익배분 방식도 보다 공정하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태현 콘텐츠연합플랫폼 대표


웨이브는 현재대로 지상파의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한편 기존에 없던 영화 콘텐츠, 해외 시리즈물 등을 추가한다. 장르구분 등 기본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손봐 내년 통합법인 출범과 동시에 개시키로 한 상태다. 복잡했던 요금제를 화질이나 회선 등을 감안해 3가지(7900ㆍ1만900ㆍ1만3900원)로 단순하게 조정한다. 케이블 채널을 운영중인 국내 콘텐츠업계의 강자 CJ로부터는 콘텐츠를 제공받지 않지만 향후 협의결과에 따라 공급받을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


향후 일정 수준 이상 가입자가 확보되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푹과 옥수수의 현 유료가입자 수준으로는 제작비 회수가 쉽지 않은 만큼, 300만~400만 수준 가입자를 확보한 이후에야 본격적인 자체제작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상파가 콘텐츠를 제공할 때도 OTT 가운데서는 웨이브에만 주지만 기존 IPTV나 케이블채널에는 그대로 공급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웨이브 출범 후에도 지상파 콘텐츠 가운데 일부를 넷플릭스 등 해외 사업자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합의한 건 국내 콘텐츠 시장에 제작투자가 보다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 장치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글로벌 OTT 시장에선 후발주자격이지만 해외진출도 추진키로 했다. 한국 콘텐츠가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국내 콘텐츠 수급에 한층 유리한 점을 해외 진출 시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상파 3사의 제작진이 공동제작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수백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보다는 해외진출이 중요한 미션"이라며 "아시아 각 국가의 시민이 스마트폰으로 웨이브 앱을 구동해 우리 콘텐츠를 보는 그림이 우리가 꿈꾸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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