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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성장률 하향조정 검토…“2.0~2.2% 전망”

2019/08/23 17:26:13이데일리
- 홍남기 부총리, 연구기관장 7명과 간담회
- “경제 불확실성 높아져”..1%대 가능성도
- 연구기관측 “노동·환경·안전규제 완화해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국책.민간 연구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을 검토한다.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갈등, 수출 부진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 경제 하방 리스크는 당초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산업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SK경영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 연구기관 7곳의 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연구기관장들은 올해 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낮은 2.0~2.2%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고, 홍 부총리는 이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재부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4~2.5%)보다 0.2~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 연구원장들이 2.0~2.2% 사이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수정 전망하고 있다”며 “홍 부총리 등 기재부도 ‘정부 전망이 2.4~2.5% 정도인데 최근 상황이 나빠지니까 2.0~2.2%로 보는 게 맞지 않냐’고 했다”고 전했다.

김영민 LG경제연구원장은 “애초에 예상했던 경제 전망보다 낮게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불확실성도 높고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2%보다 더 낮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현재 2.3%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 연구기관들은 비공개 간담회 자리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이동근 원장은 “노동·환경·산업안전 규제를 완화해야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한다”며 “‘감세나 세액공제 쪽으로 보호를 해줘야 기업 투자가 활성화된다’고 홍 부총리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도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얘기와 네거티브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에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통해 경제 활력을 높여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연구기관장들은 전했다. 관광이나 문화 등 서비스산업에서 하반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6월 서비스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유망서비스업을 대상으로 5년간 70조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장지상 산업연구원장은 “소재·부품·장비 얘기를 별로 안 하고 서비스산업 쪽 이야기를 했다”며 “부총리가 정부가 하반기 하방 리스크를 막기 위해 ‘정부 곳간을 박박 긁어서 최대한 (재정 지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투자와 수출 부진이 길어지면서 민간 부문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사안”이라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으로 일본 반응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과 불확실성이 쉽게 걷히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더 긴장감 있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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