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본 뉴스

[이번주 증시인물]엇갈린 지표·커지는 연준內 의견차…갈팡질팡 파월

2019/09/21 09:01:30이데일리
- 금리 인하했지만…연준 내 금리 인상·인하 의견 '비등'
- 연준 향한 트럼프의 압박까지…고민 깊어진 파월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전 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한 남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제상황이나 주변인들은 그의 선택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주 증시인물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돌아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우)의 모습.(사진=AFP)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 오른 2091.52에 장을 마치며 2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미미하지만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종결에 잠정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양국 간 분위기가 온화해지자 이에 반응해 오른 것이다.

이렇듯 모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에 봄바람이 불었지만 기뻐할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파월 의장이다.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지난 17~18일(현지시간) 열린 9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1.75~2.00%로 종전 대비 0.25%포인트 인하했다. 7월 금리 인하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금리 인하로, 언뜻보기엔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는 것 같아보이지만 속내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먼저 연준은 경제성장률이 생각외로 둔화되고 있고, 물가상승률 폭표치 2%를 하회하는 등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이유로 들며 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언제 다시 고조될지 모르는 미·중 무역분쟁과 엇갈리는 경기지표들은 파월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연준 내 위원들의 의견 차이가 큰 것 역시 파월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요인이다. 이번 FOMC에서 올해 추가 금리 인하는 주장하는 위원은 전체 17명중 7명이었고 5명은 동결, 5명은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와 인상이 비등비등한 셈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계속되는 위험에 보험성 인하’라고 하다가 ‘경기가 하강으로 돌아서면 더 폭넓은 연속 금리 인하가 적당’하다는 등 다소 배치되는 발언을 내놨다”며 “연준 내부에서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상당한 의견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명확한 시그널을 주지 않을 것에 대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 직후 파월 의장을 향해 “또 실패했다. 배짱도 없고, 감각도 없고, 비전도 없다! 끔찍한 소통가!”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의 위안화 절하 문제 등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파월 의장에게 급격한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바 있다. 일각에선 정치세력으로부터 독자적 독립성을 구축하고 있는 연준이긴 해도,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압박하는 상황에서는 연준이 완전히 대통령을 무시할 순 없으리란 시각도 제기된다. 파월 의장에겐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는 동시에,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도 보조를 맞춰 경제를 지켜야 하는 임무도 추가되는 셈이다.

한편 금융시장은 파월 의장이 미국 소매지표에 따라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평가한 대로 무역분쟁은 봉합되고 약화됐지만 고위급 회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경제지표 역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 10월 소비심리 및 소매판매 부진 등이 지표로 확인되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선택을 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줄달기 목록을 불러오는 중..

뉴스검색

검색 폼 실시간속보

한줄달기 많은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