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美 연준 이사, 7월 금리 인하 재촉구… 정치와는 무관 강조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금리 인하를 재차 촉구하면서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월러 이사가 관세 부과로 생길 수 있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이달말 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댈러스 연방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월러는 “현재 통화정책이 너무 빡빡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달에 금리 인하를 하라고 검토하라고 촉구하고 “이것은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특히 관세로 인한 인플레가 아직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강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월러는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연준 이사에 임명됐으며 내년 5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후보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일부 연준 관리들이 올해안에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음이 하루전 공개된 의사록에서 드러났다. 또 일부는 오는 29~30일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고위 관리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정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것이 연준의 기준금리에 미칠 영향을 놓고 분열된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 등 일부 관리들은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볼 때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관세 부과로 나타날 수 있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 될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관세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얼마나 커질지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무살렘은 여름부터 9월 사이의 물가에 관세 부과 결과가 나타날 것이며 이것을 통해 인플레의 방향을 예측을 기대하고 있다. 또 파악하는데 더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이 밖에 철강이나 알루미늄, 구리 같은 중간 소재에 부과되는 관세로 인해 수입되지 않는 제품의 가격까지 상승하는 것과 인플레가 오래 지속되는 것을 경계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다소 ‘비둘기파’적인 입장이나 월러 이사만큼은 아닌 시각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 총재는 금리 인하 재개 시기는 9월로 올해 안에 두 차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일리는 관세 여파가 일시적일 것이나 대신 뒤늦게 나타날 가능성 또한 있으며 기업들이 잘 적응을 하면서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美연준 대부분 "하반기 금리인하 적절"
6월 FOMC회의 의사록 공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6월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후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내부에서 올해 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 커지고 있다. 금리 인하 결정을 거부하고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에 대해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해온 백악관에 동조하는 입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이날 공개된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연준 고위 관리들 가운데 다수가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다음 FOMC 회의는 이달 29~30일 개최된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관리들 중 일부는 미국 고용 시장이 부진해지거나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한 일시적인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올 하반기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수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비 2.7%로 전월 보다 0.1%p 반등했다. 연준 관리들은 중국 등과의 무역 전쟁이 협상으로 인해 완화됐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 위축 리스크가 남아있으며 특히 물가 상승을 경제 활동 위축 보다 더 경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저널은 보도했다. 그렇지만, 파월 의장과 연준 이사인 미셸 보먼과 크리스토퍼 월러스 모두 금리를 앞당겨 내릴 정도로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지 않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미국 의회 청문회를 포함해 공식 석상에서 7월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관련 논의가 재개될 시기로 9월을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