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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의 경고 "트럼프, 경제성장 헤쳐…해법도 그가 갖고 있다"

2019/10/21 15:59:29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풀 수 있는 많은 열쇠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는 11월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취임을 앞둔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미국발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성장을 해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그 원인이자 해법으로 꼽았다.


라가르드 차기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프랑스 재무부 장관 등을 역임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열쇠는 예측 가능성, 무역 부문에서의 확실성"이라며 "불확실성이 클 때는 완충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다음에 뭐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은 경제 성장에 있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미·중 무역전쟁이 확실히 글로벌 경제에 큰 손실을 안길 것"이라며 "성장률 1%포인트가 깎인다는 것은 투자, 일자리, 고용, 성장이 모두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최근 IMF는 현재까지 부과된 또는 부과 방침이 발표된 관세로 인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0.8%를 잠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위스의 연간 경제규모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라가르드 차기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세운 자국우선주의 등 민족주의(nationalism)에 대해서도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프랑스 출신인 그는 유럽의 민족주의는 항상 전쟁을 초래한 매우 끔찍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상호연결성으로 인해 이제 길 아래만 이웃이 아니고, 전 세계 도처에 이웃이 있게 됐다"며 "국가 간 장벽은 전염병을, 테러리즘을,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좋든 싫든, (민족주의는) 상호연결되는 세계에 대한 답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내달부터 유럽지역의 통화정책을 이끌게 되는 그는 "중앙은행에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제조업 침체 등 유럽 내 경기침체 경고음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이미 정책금리가 마이너스인 ECB로서는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한 상태다. 다만 그는 금리인하 하단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 시점에서는 하단에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달 말 예정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매우 슬프다"며 "영국과 EU, 특히 아일랜드, 독일, 네덜란드 등에 여파를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모두 덜 유복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 또한 이 여파에서 벗어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라가르드 차기 총재는 "중앙은행 총재는 독립성을 가질 때 가장 자신의 업무를 잘 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위터 등에서 연일 연방준비제도(Fed)와 제롬 파월 Fed 의장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이 같은 이야기를 하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물론(Absolutely)"이라고 답변했다. 어떤 발언을 하겠냐는 추가 질문에는 "시장 안정성은 트윗의 주제가 돼선 안된다. 여기에는 깊은 사고와 측정되고 합리적인 결정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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