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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에 병상이 없다…확진자 치료 못받고 사흘만에 사망

2020/02/27 17:54:53매일경제
◆ 코로나 공포 ◆ 27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명 이상 폭증하는 등 전체 환자 수만 1000명을 넘어선 대구에서 70대 확진 환자가 병원 치료도 못 받은 채 사망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지난 25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거주 남성 A씨(75)는 입원 치료가 시급했지만 환자 수가 한꺼번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 이틀간 자가 격리 상태로 입원 대기 중이었다. 집에만 있다 보니 약물 투여 등 치료도 받지 못했다. 이후 A씨는 27일 오전 6시 53분께 자택에서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했고 영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심정지로 이날 오전 9시께 숨졌다. A씨는 13번째 코로나19 확진 사망자로, 자가 격리 중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자가 격리자 관리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 보건당국은 "달서구보건소가 대구시로 응급환자 발생 상황을 보고한 뒤 A씨 이송 결정에 30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맞아 안타깝다"며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는 대면 진료가 안 돼 전화로 상태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최악 상황이 되풀이될 개연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대구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한 탓에 전체 확진자 1132명(오후 5시 기준) 중 447명만 입원한 상태고 병상을 확보하지 못한 나머지 685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추가 병상을 확보하려면 방역 등을 위해 최소 사흘 이상 시간이 필요해 매일 추가로 입원할 수 있는 환자 수가 최대 100명 선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기존 확진자도 입원하려면 며칠을 더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최근 추세로 볼 때 매일 신규 확진자가 수백 명씩 쏟아지면 코로나19 환자 치료 시스템이 붕괴할 수밖에 없다고 의료계에서는 경고한다. 중국에서도 초기에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망자가 폭증해 이날 현재 2744명에 달한다.

[서진우 기자 / 인천 = 지홍구 기자 / 대구 = 우성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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