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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대 실용음악과, ‘트롯계 영웅’ 임영웅 산실

2020/02/29 00:02:07파이낸셜뉴스
‘트롯계 영웅’ 임영웅. 사진제공=경복대


[남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요즘 미스터 트롯에서 트롯계 영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임영웅. 깔끔한 외모에 훤칠한 키, 부드러운 제스처에 구성진 트로트 가락을 뽑아내는 그의 가창력에 감탄이 이어지고 있다.

포천시 출신인 그는 지역사회에서 포천의 아들, 포천의 영웅으로 통한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가정형편이 어려웠으나 중학교 시절에는 3년 내내 반장을 맡을 만큼 속 깊고 정이 많은 친구였다.

그는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한때 축구선수를 꿈꾸기도 했고, 고교시절에는 태권도 쪽으로 진로를 정하기도 했다. 그러다 야간자율학습을 벗어나기 위해 실용음악학원을 다니면서 가수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임영웅은 처음에 발라드 가수가 되고자 마음먹고 경복대학교 실용음악과(2010학번)에 입학했다. 그는 입학하자마자 신입생이 선보이는 보컬 100명 중 15명만이 설 수 있는 무대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재학 중에는 일본 쇼비대학교와의 음악교류 콘서트에서 솔로무대를 통해 도쿄 현지인에게도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보컬그룹 AwesomeBlah(어썸블라)를 결성해 지역 공연 및 버스킹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보컬로서 꿈을 키워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포천에서 트로트 경연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재미삼아 나간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이후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트로트에 매력을 느끼고 장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2016년 ‘판타스틱 듀오’에도 출연했다. 잘 생긴 외모에 구성진 트로트 가락은 대한민국 여성 트로트 매니아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그는 2016년 8월 싱글앨범 ‘미워요’를 발표했다. 그러나 대중의 관심은 미미했다. 그러다 우연히 트로트 가수로서 진정한 시작을 알리는 생방송‘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5연승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도전한 그는 첫 출연에서 고배를 마셨다. 몇 달 후 패자부활전에 참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다시 출연했다. 하지만 또 탈락하고 말았다.

그는 생계유지가 어려워 군고구마 장사를 시작했다. “아침마당에 출연한 덕분인지 알아보시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았어요. 지금 생각하니 엄청 감사했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군고구마를 팔던 그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출연 제의를 받았다. 2017년 ‘뭣이 중헌디’,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라는 앨범을 발표한 그는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에 임했다.

마음을 움직이는 무대매너와 제스처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당당히 5연승에 성공했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드디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임영웅에게 트로트계 아이돌로 등극하는 기회가 찾아왔다. ‘미스터 트롯’의 대박 기운이 그에게 펼쳐진 것이다.

그는 미스터 트롯에서 마스터 예심, 1, 2차 본선 라운드, 트롯에이드 미션을 뚫고 20명이 참여하는 준결승 경연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트롯에이드 미션에서 ‘뽕다발’의 에이스로 참여한 임영웅은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선곡해 담담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남긴 임영웅의 무대는 마스터와 관객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뽕다발'은 압도적 관객 점수로 1위에 올랐으며 미션의 진(眞) 역시 팀 1등을 견인한 임영웅이 차지했다.

경연에 앞서 팀 합숙을 위해 임영웅은 집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그가 밝힌 짠내 났던 가수 데뷔전 시절을 소개했다. 데뷔 후 생계유지가 어려워 군고구마를 팔았으며, 보일러가 고장나 바닥에 냉기가 흐르고, 한여름에 에어컨도 없이 2년을 버텼다고 어렵던 시절을 떠올려 시청자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

임영웅은 준결승 레전드미션 개인전에서도 962점을 받으며 1라운드 1위에 올랐다. 그는 그동안 무거운 주제의 노래로 감정 표현을 했다면 이번에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예쁜 마음을 담아서 로맨틱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설운도의 ‘보라빛 엽서’를 선곡했다고 밝혔다. 1991년생 임영웅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편 올해 1월부터 방송된 ‘미스터 트롯’은 30.4%(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달성하며 역대 음악 경연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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