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연준 예산 낭비 재공격..."파월 해임권 있어"
백악관 NEC 위원장, 연준 본부 보수 비용 문제 다시 언급"연준 답변 여부에 따라 파월 해임 가능성 달라질 수도"지난 10일 백악관 예산국장 항의서한에 이어 다시 공격트럼프에게 파월 해임 권한 있다고 거듭 강조해임 전 파월 신뢰도 하락을 위한 준비 작업 의혹 지난 2022년 7월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촬영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본부.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연준 예산 낭비 논란을 다시 제기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압박했다. 트럼프 정부 관계자는 연준이 해명해야 할 것이 많다며 대통령에게 연준 의장 해임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의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파월을 언급했다. 그는 연준 본부 보수 공사 비용이 파월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그 방향으로 결정할지는 연준이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의 질의에 어떻게 답변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 본부 공사가 미국 역사상 연방수사국(FBI) 청사 보수 공사 다음으로 비쌌다면서 "연준이 해명해야 할 게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냐는 질문에 "들여다보고 있는 사안이지만 사유가 있다면 대통령은 분명히 그럴 권한이 있다"고 답했다. 연준은 2021년부터 워싱턴DC의 본부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공수에 들어간 비용은 25억달러(약 3조4487억원)으로 급증했다. 연준은 의회 예산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운영 비용을 조달하지만, 최근에는 이자 지출 때문에 적자를 기록했다. 과거 트럼프 정부 산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30일 기자들과 만나 연준의 공사 비용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공화당 인사들은 연준이 옥상 정원과 인공 폭포, VIP용 엘리베이터, 대리석 장식 등 불필요한 사치품을 설치해 공사 비용이 초기 계획보다 7억달러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백악관의 보우트는 10일 파월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업무일 기준 7일 안으로 연준 본부 보수 공사와 관련된 규정 위반 여부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연준이 오는 30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며 트럼프 정부가 그 전에 파월을 쫓아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앞서 공사비 논란에 대해 물가상승으로 자재비 및 인건비가 크게 올라 비용이 늘었다고 해명했다. 연준은 이달 11일 홈페이지에 보수 공사와 관련한 '자주 묻는 질문'란을 만들어 공사 비용 증가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정부가 파월을 공격하기 위해 공사비 문제를 거듭 거론한다고 추정했다. 2기 취임 전부터 파월을 비난했던 트럼프는 원색적인 공격을 반복했으나 지난 11일 인터뷰에서도 파월을 직접 해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에 끝날 예정이다. NYT는 트럼프 정부가 올해 들어 4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파월을 비난하면서 보수 비용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공격을 꺼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가 파월을 해임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전문가를 인용, 트럼프 정부가 보수 비용 문제를 증폭해 파월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지난 2017년 11월 2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제롬 파월 뒤를 지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기준금리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전쟁 재개에 일제히 하락…엔비디아는 나흘째 사상 최고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재개하면서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접고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나흘째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시가총액 4조달러 굳히기에 들어갔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 상호관세를 물리겠다는 무역서한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10일에는 캐나다에 35% 상호관세를 예고하는 등 관세 전쟁을 재개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나스닥과 10일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다우존스산업평균과 함께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반면 인공지능(AI) 황제주 엔비디아는 나흘을 내리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마감가 기준 첫 시가총액 4조달러를 기록한 상장사라는 위업을 달성한 엔비디아는 시총 4조달러 굳히기에 들어갔다. 덕분에 엔비디아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개인 최대 주주 젠슨 황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CEO를 제치고 세계 7위 부자로 올라섰다. 사상 최고 행진 종료 미 최대 연휴 가운데 하나인 독립기념일 연휴를 마치고 다시 사상 최고 행진을 시작했던 뉴욕 증시는 주말인 이날 상승세를 멈췄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재개하면서 관세가 결국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자극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제동을 걸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전날 아일랜드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하반기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40~50%에 이른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관세 전쟁,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에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는 전장 대비 279.13p(0.63%) 하락한 4만4371.51, 전날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S&P500은 20.71p(0.33%) 내린 6259.75로 마감했다. 나스닥도 이틀에 걸친 사상 최고 행진을 멈추고 45.14p(0.22%) 밀린 2만585.5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장 후반까지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고 기록 추가 경신에 가까웠지만 막판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내렸다. 다우가 1% 넘게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3%, 0.0% 밀렸다. 엔비디아, 나흘째 사상 최고 엔비디아는 시장 약세 속에서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이날 황 CEO가 자사주 일부를 매각했다는 공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전일비 3.79달러(2.31%) 급등한 167.89달러까지 뛰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좁혔다. 결국 0.82달러(0.50%) 오른 164.92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8일 이후 나흘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면서 시총을 4조240억달러로 불렸다. 앞서 엔비디아는 9일 장중 시총이 4조달러를 넘어 사상 최초로 4조달러 클럽 문을 연 기업이 됐고, 10일에는 마감가 기준으로 시총 4조달러를 넘겼다. M7 혼조세 엔비디아가 나흘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나머지 M7 빅테크는 흐름이 엇갈렸다. 테슬라는 반등에 성공해 3.64달러(1.17%) 오른 313.51달러, 알파벳은 2.61달러(1.46%) 상승한 191.31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1.84달러(0.37%) 오른 503.32달러, 아마존은 2.76달러(1.24%) 상승한 225.02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애플은 1.25달러(0.59%) 내린 211.16달러, 메타플랫폼스는 9.73달러(1.34%) 하락한 717.51달러로 밀렸다. 양자컴퓨터 급락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장주인 아이온Q가 4.12달러(8.97%) 급락한 41.81달러로 미끄러졌고, 퀀텀컴퓨팅은 1.75달러(9.12%) 폭락한 17.43달러로 추락했다. 디웨이브는 1.20달러(7.50%) 급락한 14.81달러, 리게티는 0.85달러(6.52%) 내린 12.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