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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핫플] '용연'안에 달과 정자, 그리고 성곽을 담다

2020/03/27 05:01:47이데일리
- 경기 수원 화성 방화수류정

용연에 비친 방화수류정과 성곽의 야경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수원 화성 안쪽으로는 수원천이 남북으로 길게 흐르고 있다. 그래서 성곽을 축조할 당시 수원천을 통과시킬 수 있는 수문이 필요했는데, 북쪽에 지었던 수문을 북수문 혹은 화홍문이라 부른다.

수원 화성의 북문이자, 정문인 장안문에서 북동적대를 지나 10여분 걸어가면 화홍문에 닿는다. 무지개 모양을 한 7개의 수문과 물에 비친 화홍문이 유독 아름다워 수원 화성 풍경 중 으뜸으로 치는 곳이다. 다시 화홍문에서 북암문 방향으로 이동하면 동북각루다. 수원 화성 주변을 살피고 군사를 다스리기 위해 높은 지형에 설치한 정자다. 한국의 건축미와 정자 문화를 한껏 자랑이라도 하듯 정교하고 아름답기 이를 데 없다.

이 동북각루에는 ‘방화수류정’(訪花水柳柾)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꽃을 찾으며 버들을 따라 논다’라는 의미다. 중국 송나라 때 학자이자 시인인 정명도의 시 ‘운담풍경근오천 방화수류과전천’(雲淡風輕近午天 訪花隨柳過前川)에서 딴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풀이하자면 ‘구름 개어 맑은 바람 부는 한낮 꽃 찾아 나선 길/ 버드나무 따라 앞 개울가를 지나네’라는 의미다.

용연에 비친 방화수류정과 성곽의 야경
정자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 아련하다. 높고 경사진 지형을 이용해 지어서다. 꾸밈없이 자연스러운데다가 앙증맞다 할 만큼 작지만, 그 자태가 단아하면서 활달하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느라 정자의 모양도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지었다. 마루 안쪽에 좁게 비어져 나가게 놓여 있는 것도 재미나다.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지붕의 모양이 달리 보인다.

정자 위에서 내려다보는 연못 용연의 모습 또한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 봄 색으로 갈아입기 시작한 나뭇잎과 물에 비친 인공 섬이 잠시 걱정과 고민을 잊게 만든다. 북암문 안쪽 계단 주변에서 방화수류정 전체 모습을 찍을 수 있다. 조명 불빛을 받은 정자 모습이 신비롭다.

북암문으로 나가면 용연으로 내려갈 수 있다. 용연 가운데 뜬 인공 섬과 방화수류정 바깥 풍경을 함께 찍을 수 있는 장소다. 방화수류정이라는 이름답게 봄철에는 용연 주변으로 버드나무와 꽃들이 만발해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저녁에는 경관 조명이 들어와 용연에 비치는 방화수류정의 반영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려는 연인들과 사진가들로 북적인다. 촬영명소는 용연을 조금 더 돌아가 동북포루 쪽을 촬영하는 것도 좋다. 곡선을 타고 오르는 성벽과 꼭대기에 서 있는 동북포루가 조명에 비쳐 인상깊다.

동북각루에서 바라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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