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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 30%이하 진단키트·불량 마스크…세계 곳곳서 중국산 보이코트

2020/03/30 14:23:08매일경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의료물자를 세계 각국에 지원 또는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마스크에 대한 품질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 파이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정확도가 30%에도 이르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전염병·임상 미생물학회가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러지' 사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검사한 결과 정확도가 30%에도 못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시 정부는 이 회사의 진단키트 사용을 중단했다.

스페인 정부는 해당 업체가 생산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34만개 주문했으나 논란 발생 이후 회사 측에 수입한 제품의 교체를 요청했다. 수입 당시 스페인 정부는 해당 진단키트의 정확도를 80%로 파악했다.

이 진단키트는 면봉을 이용해 사람의 콧속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단 결과를 10~15분 이내에 알 수 있는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코로나19 감염여부 진단에 사용되는 PCR(유전자 검사) 진단 키트는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까지 4시간 정도 걸린다.

논란이 커지자 주스페인 중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선전 바이오이지 사의 진단키트는 중국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이며, 중국 정부가 스페인에 보낸 의료용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체코에서도 중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입했으나 정확도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코 현지 언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산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받았더니 80% 가까이 오류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PCR 검사로 해당 검사 키트의 오류를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도 중국이 기증한 코로나19 진단 키트 중 일부가 낮은 정확도로 인해 사용되지 않았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마리아 로사리오 베르게이어 차관은 전날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 키트와 비교할 때 중국산 첫 진단 키트들은 정확도가 40%에 불과해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주필리핀 중국 대사관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기증한 두 종류의 진단 키트는 WHO 기준을 충족한다"고 반발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진단 키트 10만 개를 필리핀에 기증한 바 있다.


중국산 마스크에 대한 품질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중국산 마스크가 품질 기준 미달이라며 해당 제품을 리콜 조치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해당 마스크 130만 개를 수입했으며 현재 병원 등에 60만 개가 전달된 상황이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1차 품질 검사를 실시한 뒤 기준 미달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며 "중국산 마스크는 2차 품질검사에서도 품질 기준을 맞추지 못해 선적된 물건 전량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물량은 특별검사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에 따르면 해당 마스크들은 얼굴에 밀착이 안 되거나 필터 기능이 불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 래플러 등에 따르면 마리아 로사리오 베르게이어 보건부 차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 키트와 비교할 때 중국산 진단 키트들은 정확도가 40%에 불과해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에 마스크를 대량 주문한 상황인 만큼 중국산 마스크의 품질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는 해당 논란이 점차 확산되자 최근 "중국산 제품은 의심할 바 없이 믿을만하다"며 "마스크 품질 문제에서 중국과 외국 모두 냉정해야 한다. 이런 분쟁을 정치화하는 것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글로벌 협력을 해친다"며 중국산 마스크에 대한 비판을 멈추어 달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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