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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백희나, 세계 최대 아동문학작가상 수상

2020/04/01 01:58:41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그림책 ‘구름빵’을 만든 백희나(49)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대 아동문학작가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았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심사위원회는 31일(현지시간) 올해 수상자로 백 작가를 발표했다. 선정 배경에 대해 “고독과 연대에 관한 이야기를 감각적이고 아찔하고 날카롭게 전한다”고 밝혔다.


이 상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스웨덴 정부가 ‘말괄량이 삐삐’로 유명한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2년에 제정했다. 올해는 67개국 아동문학 작가 240명이 후보에 올랐다. 상금은 50만달러(6억1200만원)다. 당초 올해 수상자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연기돼 린드그렌의 손자가 자택에서 발표했다.


백 작가에게 영예를 안긴 책은 단연 ‘구름빵’이다. 어린이다운 상상력으로 가족 간 사랑을 따뜻하게 풀어낸 첫 창작 그림책이다. 그는 이 과정을 반입체 인형과 소품들을 활용해 아기자기하게 표현했다. 다른 작가들처럼 그림을 그리는 대신 스토리에 맞게 인형을 제작하고, 세트와 소품을 만들어 사진을 찍었다. 1997년 미국 유학의 외로움을 달래려고 잊고 있던 인형을 다시 접했는데, 이를 자연스럽게 그림책 작업에 반영했다고 한다.


백 작가는 이 책으로 200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픽션 부문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혔다. ‘구름빵’은 프랑스, 독일, 대만, 일본, 중국, 이란, 노르웨이 등 10여 개국에 번역돼 출간됐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어린이 뮤지컬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백 작가는 출판사 한솔교육과 저작권 양도계약을 맺은 탓에 1850만원을 받는데 머물렀다. 저작권 소송을 냈으나 1·2심 모두 패소했다. 계약서에 ‘저작인격권을 제외한 저작재산권 등 일체의 권리를 한솔교육에 양도한다’는 조항이 있다는 이유였다. 책의 저작권과 별도로 캐릭터 저작권이 인정돼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구름빵’ 외에도 ‘분홍줄’, ‘폭풍을 찾아간 소년’, ‘달 샤베트’, ‘삐약이 엄마’ 등 그림책 열두 권을 출판했다. ‘빵빵 그림책 버스’, ‘비 오는 날은 정말 좋아!’ 등에 그림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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