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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무기 원료 우라늄 농축 지속 정황..“해제 논의 필요”

2020/05/30 12:07:35파이낸셜뉴스
CSIS 보고서 통해 관련 의혹, 정황 제시해
2017년 핵실험 중단 이후 지속적으로 가동


북한 평산의 우라늄 공장 일대를 찍은 위성사진. 위쪽에 공장 시설들이 있고, 파이프로 연결된 아래 저수지의 물이 검게 변색돼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황해북도 평산군 남천 화학단지 내 우라늄 농축 공장을 계속 가동한 정황이 드러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분단을 넘어서’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 3월 22일 촬영된 평산 공장과 인근 인공호수를 찍은 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시설 내에서 오염 물질이 지속적으로 배출됐고 공장 내 건물이 보수된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평산 공장은 1990년대 이후 박천 공장에 이어 북한에서 유일하게 농축 우라늄 정광, 즉 ‘옐로케이크’를 만드는 공장으로 알려졌다. 옐로 케이크는 핵 발전용이나 핵무기에 쓰이는 우라늄을 만들 수 있는 원료다. 이 정광이 노란색이기 때문에 옐로 케이크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 공장 노동자였던 탈북자 김태호씨는 평산 공장에서 생산된 옐로 케이크가 영변 핵시설로 보내져 핵연료 생산을 위해 쓰였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핵실험은 지난 2017년 이후 멈췄지만 최근 위성사진에는 평산 공장의 가동 중인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분석 결과 평산 공장 중 가장 큰 건물인 광물 세척동의 지붕 일부가 보수된 흔적을 찾았다고 밝혔다. 또 평산 공장 가동의 증거로 남쪽의 인공 호수로 나 있는 두 곳의 배출구로 오염 물질 방류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보고서는 지난 1992년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평산 공장을 방문한 적이 없지만, 위성사진들과 공개된 자료들로 볼 때, 공장은 여전히 가동 가능한 상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평산 공장의 해체 문제가 영변 핵시설과 여러 은닉 핵시설과 함께 향후 북·미 간 ‘완전하고 입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위한 핵 협상의 필수적인 부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다. 현재 양측의 여전한 입장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 창궐 여파 속에 완전히 멈췄다.

한편 최근 북한은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언급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준비되고 있다”면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무기를 통한 대미 도발을 암시하고 있다.

미국 역시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대북제재를 해제할 수 없고 동맹국들에게도 최대 압박 기조를 이어가야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등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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