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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나를 훈계했다”…연쇄살인범 최신종의 범행동기

2020/06/02 14:03:25이데일리
- ‘강도살인·시신유기’ 혐의 최신종, 2일 檢 송치
- “말다툼 중 욱해서 범행”…추가 피해자는 없어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최신종(31)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다.
전주·부산 실종여성 연쇄살인 피의자 최신종 (사진=전북경찰청 제공)
2일 전주완산경찰서는 강도살인과 시신 유기 등 혐의를 받는 최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4월14일 아내의 지인 A씨(34·여)를 승용차에 태워 다리 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4일 뒤인 4월18일엔 랜덤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B씨(29·여)를 비슷한 수법으로 살해한 뒤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범행 과정에서 현금과 휴대전화 등 피해 여성들의 금품도 빼앗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인터넷 도박에 빠지면서 수천만 원의 도박빚이 있는 상태에서 피해 여성들을 만난 최씨는 금품 강탈 목적 외에도 대화 중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에게 (내가) 도박 빚이 있으니 갚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나를) 훈계하고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해 화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B씨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서도 “말다툼이 있었는데,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고 훈계하는 듯한 말투가 나와서 욱하는 마음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씨는 물증이 확실한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는 시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서는 “아내가 처방받은 우울증약을 먹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재판에서 낮은 형량을 받기 위해 심신미약을 주장하려 했다는 의문이 제기된다. 그러나 경찰은 앞서 최씨의 약물 투약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최씨가 범행 전후로 다녔던 병원과 약국 11곳을 압수수색 해 진료기록 등을 확보했으나 향정신성 약물 처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두 건의 범행 외에도 여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최씨가 지난 1년간 통화한 1148명을 전수조사하고, 최근 3년간 도내에서 실종 신고된 여성들에 대한 연관성 조사도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아내와 아이가 있는 가장으로 범행 전까지 최근에는 전주에서 퀵서비스 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인터넷 도박에 빠지면서 수천만 원의 도박빚을 져 이를 접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은 국민의 알 권리와 동종 범죄의 재발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지난 20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씨의 이름과 얼굴, 나이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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