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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동학개미들 `존봉준` 책 읽으며 투자 열공

2020/06/02 17:27:05매일경제
코로나19 한파가 계속 엄습하고 있지만 서점가에는 봄바람이 불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사람들의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책과의 거리는 부쩍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2월 이후 서점 매출은 10% 이상 늘었다. 그중에서도 개미들의 주식투자 열풍인 '동학개미운동'까지 일어나면서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서 인기가 폭발적이다. 코로나19 시대가 낳은 서점가의 세 가지 기현상을 짚어봤다.

① 온라인 서점 매출 급증2월 이후 대형 오프라인 서점은 방문 인원이 줄어들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2월부터 5월까지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역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까지 줄어든 건 아니었다. 온라인 매출이 30%나 뛰면서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11% 상승했다.

온라인 서점인 예스24(종목홈)는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뛰었다. 분야별로는 대학교재가 112%로 많이 늘었고, 초등학습서가 54%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 개강과 개학 연기로 인해 교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일반 도서 중에선 자연과학 분야가 45%로 가장 많이 늘었다. 신종 바이러스가 전대미문의 위기를 가져오면서 전염병과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책 판매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소설·시·희곡도 나란히 38%로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청소년(33%),건강·취미(31%),인문(30%),자기계발(29%) 등 대다수 분야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뛴 가운데 여행서 매출만 62%나 줄었다.

② 재테크·경제경영서도 인기'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투자 관련 도서와 경제경영서 인기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교보문고의 경제·경영 매출은 27%나 뛰었고, 예스24에서는 38%로 일반 도서 중에서 과학 다음으로 인기가 높았다. 주식 관련서 인기는 더 뜨겁다. 예스24에서는 무려 179.9%나 뛰어올랐다. 주식 관련 책 독자 중 64.4%는 남성으로, 30대 남성이 21%, 40대 남성이 21.8%로 나타나 주식 관련서를 가장 '열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독자 비중도 작년 27.6%에서 35.6%로 늘었다.

5월 5주 경제·경영 분야 상위권에는 코로나19 시대 투자 전략을 다룬 '코로나 투자 전쟁'이 1위를 달리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의 가장 큰 수혜를 받으며 '존봉준'이란 별명까지 얻은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저서인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이 7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진짜 부자 가짜 부자'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등 재테크 관련 도서가 10위권을 싹쓸이하고 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대체로 재테크 투자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거나 기존 투자자가 아닌 신규 독자 유입으로 주식투자 입문서 판매가 많아지는 현상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③ 자기계발서 장기 베스트셀러 탄생코로나19 시대 서점가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기현상은 초대형 자기계발 베스트셀러의 탄생이다. 이서윤과 홍주연이 공저한 '더 해빙'이 5월 5주까지 예스24 베스트셀러 1위를 7주째 지키면서 올해 상반기 5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책 집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출간 초기 국내에 소개되기에 앞서 미국에서 펭귄랜덤하우스가 먼저 출판하고 국내에 역수입된 책으로 화제를 모은 책이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15만부다.

돈을 모으는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주는 이 책은 2007~2008년 '시크릿'이 2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자기계발서 초장기 베스트셀러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시크릿'이 밀리언셀러가 된 것처럼 불안한 시대가 자기계발 열풍을 만들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황은희 수오서재 출판사 대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 책을 읽고 '불안감이 사라졌다'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겼다'는 호응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지면서 인기가 수직 상승했다"며 "유튜브에만 책 관련 영상이 300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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