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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잘 팔리는데…웃지 못하는 일본차

2020/06/07 08:32:1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대형 악재 앞에서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지난 5월 수입차 판매는 2만3000대를 넘어서며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일본차 업계는 전체 시장이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도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32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없었던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12월(3만72대), 11월(2만5514대)에 이어 월간 판매량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화려하게 부활한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앞세운 유럽 브랜드의 강세가 뚜렷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유럽차의 점유율은 80.6%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8대가 독일, 영국, 스웨덴 등 유럽차라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견고한 판매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아우디, 폭스바겐이 힘을 보탰다. 폭스바겐은 티구안 2.0 TDI(3위·655대), 아우디는 A6 40 TDI(5위·634대)를 수입차 월간 판매 ‘톱10’에 올리며 선전했다.


반면 지난해 불매운동을 기점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일본 브랜드는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등 일본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2.1% 급감한 1672대에 그쳤다. 이 기간 전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2.6%에서 올해 7.2%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판매 2만대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일본 브랜드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았던 토요타(1269대→485대)와 렉서스(1431대→727대) 모두 판매가 반토막났다. 렉서스가 일본 브랜드 차량으로는 유일하게 수입차 판매대수 상위 10위권에 든 ES300h(482대)에 힘입어 브랜드 순위 10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만 해도 일본 브랜드들은 신차를 내놓는 등 조심스럽게 마케팅을 재개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기도 전에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까지 위축되면서 닛산이 결국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수입차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꾸준하게 구축해가는 게 중요하다”며 “불매운동으로 무너진 브랜드 가치를 회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상황마저 악화되자 위기가 심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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