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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찾아간 文대통령, 무단방류 北에 경고메시지

2020/08/06 19:32:53매일경제
◆ 한반도 물폭탄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임진강 상류인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을 방문했다. 집중호우 피해를 점검하는 차원이지만 최근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준다면 우리가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그게 아쉽게도 안 되고 있다"며 "과거에 남북 간에 합의가 있었는데 실질적으로 지금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인근의 기상정보 등 모든 정보를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전에 잘 판단하고 적절하게 군남댐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해주고 다음에 또 방류하게 될 경우에는 하류 쪽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연천군, 파주시, 경기도 등과 잘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북한 황강댐이 갑자기 붕괴되더라도 최악의 경우까지 검토해서 문제없도록 돼 있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경기도 파주의 이재민이 머무르는 한 초등학교로 이동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당초 이번주 계획됐던 하계휴가까지 취소하며 업무에 복귀한 문 대통령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점검은 물론 북측 방류로 인한 피해까지 챙기며 호우 피해 복구를 진두지휘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4일에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집중호우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문 대통령이 호우 피해 점검 첫 현장 행보로 군남댐을 찾은 것은 호우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북한까지 남측에 피해를 주는 상황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하는 북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던 중 "북측에 먼저 한마디하겠다"며 "최근 일방적인 방류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접경지역 주민들의 수해가 심각해진 데 따라 북한에 사전 통보를 촉구한 것이다. 이 장관은 "철원 연천 등 접경지역에 며칠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우리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남북 간 합의 사안인 '댐 방류 시 사전 통보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7월부터 이달 3일까지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아무런 통보 없이 총 세 차례 개방해 방류했고, 이후에도 무단 방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북한과 가장 가까운 임진강 하류 수위관측소인 임진교 수위는 6일 오후 기준 9m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수위가 1m만 넘어도 하천 행락객은 대피해야 한다.

이 장관은 "남북 간에 최소한의 소통이 즉시 재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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