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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의 '바이오 초격차'… 송도에 세계최대 4공장 짓는다 [삼성바이오, 세계 1위 굳히기]

2020/08/11 18:17:01파이낸셜뉴스
1조7400억 들여 2023년까지 증설
상암 월드컵경기장 1.5배 면적
고용창출효과 2만7000명 달해
62만L 생산… 글로벌 30% 점유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종목홈) 사장이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 4공장 신설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투자로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 구축으로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위탁개발(CDO) 글로벌 시장에서 부동의 1위 굳히기 전략에 돌입했다. 1조74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 8월까지 생산량 25만6000L 규모의 제4공장을 신설한다.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최대 투자…일자리 창출효과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를 진행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웃돈다. 지난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규모 8500억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9년간 누적 투자액 2조1000억원에 버금가는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다. 이날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과 더불어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성장속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CDO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제4공장 증설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제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로 1, 2, 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에 육박한다.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제4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 후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제4공장이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L의 생산규모를 갖춰 글로벌 전체 CMO 생산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효과도 상당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4공장 건설로 임직원 1800여명, 별도 건설인력 6400여명 등 8000명 이상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약 5조6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약 2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원료, 부재료, 부품 등 전후방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건설로 정부의'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실천에 부응하는 한편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에도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의 2.5배 수준인 1조8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수주했다. 품질 경쟁력과 최첨단 설비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비롯한 위탁생산 및 개발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초격차 의지 반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통근 결단은 코로나19로 기업 투자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발표돼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 이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지속적인 투자로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주요 자리에서 국가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삼성이 앞장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지난해 6월 DS·디스플레이 사장단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지난 50년간 지속적 혁신이 가능했던 것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단언했다. 올해 경기 평택 EUV 파운드리 라인 투자 결정 당시에도 임직원들에게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법 리스크가 해소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외 시장 기대 및 평가와는 달리 분식회계를 통해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의혹이 설득력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가 증권가의 예상보다 가파르게 수직상승하고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51조원(10일 기준)으로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에 이은 4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재계에서도 이 부회장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한 'K바이오'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주주들은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며 "전문가들로 이뤄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10대 3의 표차로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만큼, 검찰이 이 권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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