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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는 바이든에 투자"

2020/09/26 03:45:51파이낸셜뉴스
후원금, 바이든이 5배 많이 모아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3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월스트리트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바이든을 바싹 추격하고 있지만 월가의 후원금은 바이든에 5배 많이 몰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비즈니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낮은 세율, 규제완화, 주식시장에 대한 세심한 정책조율 등이 4년 더 연장되지만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신 바이든에게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시크리츠에 따르면 증권·투자 산업에서 트럼프 선거 캠프에 기부한 돈은 1050만달러인 반면 바이든 캠프 후원금은 그 5배인 5110만달러에 이른다.

2016년에도 트럼프는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월스트리트 후원금 모금에서 뒤진 바 있지만 그 때보다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당시 클린턴은 월가에서 8800만달러를, 트럼프는 2080만달러를 끌어들여 지금보다는 격차가 적었다.

월가는 자신의 계급적 이해와 달리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가의 이같은 모순은 이들 산업 종사자 대부분이 뉴욕,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민주당을 지지하는 대도시에 살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정책 애널리스트 에드 밀스는 "단순한 문제다. 어디(어떤 산업)에서 일하고 있느냐보다 어디(어느 곳)에서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픈시크리츠에 따르면 2008년 대선에서도 월가는 민주당에 더 많은 돈을 냈다.

미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가 1900만달러 후원금을 받아 1040만달러를 받는데 그친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 의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더 많은 돈을 끌어들었다.

월가의 공식적인 입장은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가 대통령일 때에 비해 금융산업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최근 분석에서 바이든의 법인세 인상 방안이 현실화하면 미 10대 은행들의 순익합계가 연간 70억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그룹 대형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부티끄 투자은행 키프 브루예트 앤드 우즈(KBW)는 이날 고객들에게 최선의 대형은행들이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원을 계속해서 장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 모두를 장악해 법인세율과 고소득층 세율을 끌어올리고, 은행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월가 대형 은행들은 예외없이 트럼프보다 바이든에게 더 많은 돈을 후원하고 있다.

일례로 오픈시크리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직원들이 바이든에 후원한 금액은 15만6584달러였지만 트럼프에 후원한 금액은 1만1943달러에 불과했다.

트럼프는 심지어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그레이엄에 맞서 상원의원 후보로 나선 민주당의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서 주목을 받았던 앤드루 양 등에 비해서도 후원금 순위에서 크게 뒤진다.

그는 연방 정치인들 가운데 골드만삭스 후원금 규모가 45위에 불과하다.

골드만삭스는 직원들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팬이었다고 해도, 이런 성향이 없는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등에서도 트럼프는 초라한 후원금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씨티그룹 후원금 모금 순위에서 바이든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앤드루 양, 바이든 러닝메이트인 캐멀러 해리스 상원의원, 더그 존스(민주·앨러배머) 상원의원 등에도 뒤진다.

자산규모 미 최대 은행인 JP모간에서 트럼프는 8만6083달러를 후원받는데 그쳐 그 3배에 이르는 37만9057달러를 기부받은 바이든에게 크게 뒤졌다.

바이든은 또 모간스탠리에서 25만7821달러를 후원받아 9만6010달러를 모금하는데 그친 트럼프를 2배 넘게 앞질렀다.

그러나 선거 판세는 11월 3일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트럼프를 큰 차이로 따돌렸던 바이든은 최근 경합주에서 트럼프의 맹추격을 받으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의회 전문지 더힐은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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