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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백신 논란' 진화 나선 문 대통령…"독감 접종, 당국 발표 신뢰해달라"

2020/10/27 01:05:00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면서 독감 백신 안정성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26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문제와 관련해 "사망과 독감 예방접종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보건당국의 발표를 신뢰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올해는 독감 예방뿐 아니라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감염과 동시 확산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과도한 불안감으로 적기 접종을 놓침으로써 자칫 치명률이 상당한 독감에 걸리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에는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보건당국은 사망신고된 사례에 대해 신속한 검사와 투명한 결과 공개는 물론, 백신 접종 후의 사망자 현황 등에 대해 지난해의 사례나 외국의 사례 등을 비교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독감 예방접종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뒤로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고조되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독감백신과 사망 사례의 연관성이 낮다고 주장했지만 예방접종 사망자 속출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59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와 80대가 각 26명, 60대 미만 5명, 60대 2명이다. 60대 이상이 59명 중 54명(91.53%)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백신 사망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4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독감을 접종한 이후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례들을 놓고 살펴본 결과 지금까지 검토한 사망 사례는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아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또한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접종과 사망자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태도"라며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이 오히려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정세균 총리도 같은 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께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정부 결정에 따라 예방접종에 계속 참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보건당국을 비롯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까지 독감백신과 사망사례의 인과관계가 낮다며 독감 예방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어르신들은 정부의 발표를 믿고 독감 백신을 접종했으나 동네 의원과 같은 1차 의료기관 소속 의료진들은 적지 않은 환자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하고 있다고 봤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용산구와 마포구, 성동구 일대 내과와 소아·청소년과의원 소속 의사들은 "독감 백신을 맞으러 오는 인원이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부터 만 62∼69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됐으나 현장에서 체감하는 접종자 수는 예년보다 확실히 줄었다는 설명이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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