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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맞서기 위해 미국서 드론 출격

2020/06/02 15:01:31매일경제

[한꺼풀 벗긴 글로벌 이슈-298] 미국에서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해 드론이 출격했다.

세계 최대 드론 서비스 업체인 지프라인은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게 의료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비상용 무인 드론 운송 시스템을 미국 최초로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연방항공국은 지프라인의 파트너 업체인 노번트헬스가 드론을 사용해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의료진에게 개인보호장비와 의료용품을 할 수 있게 허가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스타트업 지프라인은 아프리카에서 수년간 장거리 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최근 샬럿의 헌터스빌 메디컬 센터까지 총 51㎞ 왕복 운송을 완료해 미국에서의 첫 배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켈러 리노도 지프라인 CEO는 "이번이 미국 역사에서 가장 장거리 드론 운송"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긴급 의료품 배송을 시작으로 지프라인은 의료 분야 배송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2년 안에 병원 등 보건시설, 환자가 거주하고 있는 집에 정기적으로 의료용품을 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앤절라 요쳄 노바헬스 디지털기술 책임자는 "지프라인의 계획이 이미 진행 중에 있었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의료 공급망 부담이 드론 활용을 더 앞당겼다"고 말했다. 다른 의료 서비스 분야와 마찬가지로 드론도 코로나19 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다. 에릭 보이에트 노스캐롤라이나 교통담당관은 "우리는 전례없는 상황을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드론과 같은 혁신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프라인의 첫 장거리 드론 배송 성공은 더 큰 기업들인 아마존의 프라임에어, 알파벳의 윙 등 드론 관련 업체들이 앞으로 상업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2013년 아마존이 5년 안에 드론으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을 거라고 선언한 바 있지만, 이 같은 계획은 엄격한 항공당국의 제재와 기술 문제로 실현되지 못했다. 알파벳의 윙은 멕시코 식품체인 치포틀의 브리토를 스타벅스의 다른 제품들과 함께 드론으로 배달하는 계획을 추진한 바 있다.

지프라인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160㎞ 떨어진 지역 병원들에 의료용품과 약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수립해 왔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과 달리 드론 운송에 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지프라인은 르완다 21개 병원들에 혈액을 운송하는 사업 계약을 정부와 체결했다. 이후 지프라인의 드론은 르완다와 가나의 1500개 병원에 160개의 서로 다른 품목들을 3만6000회에 걸쳐 배송해 왔다. 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가 단위로 주문 드론 배송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는 사례다. 의사들이 문자 메시지로 필요한 품목을 주문하면 드론이 시속 100㎞ 속도로 3분 안에 물품을 가져다준다. 특히 혈액 배송 서비스의 절반 이상은 산후출혈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사용됐다. 리노도 CEO는 "이런 이야기가 미국 안에서는 공상과학 내용처럼 보이겠지만, 우리는 여러 국가들에서 이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프라인 드론은 특수 제작된 사선형 발사대에서 0.5초 만에 시속 60㎞ 속도로 하늘에 치솟는다. 이후 자동운행을 통해 목적지에 도착하면 낙하산으로 물품을 떨어뜨린다. 배송이 끝나면 드론은 발사된 장소로 돌아와 수거된다.

[김제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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